가을의 시작, 코스모스 길을 걷다(feat.무점코스모스길)

무점 코스모스길

무점코스모스길

이 더위가 언제 지나가나 싶었는데...
벌써 가을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내 주변까지 다가왔던 코땡땡으로 한참 집콕 생활을 하다가 문득 '그래도 가을인데......'라는 마음이 들어 잠시 가을을 느끼러 다녀왔다.

오늘 방문한 곳은 무점마을에 코스모스길이다.
이곳은 매년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곳이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는 열리지 않고 방문객만 오고 가고 있다.

축제가 열리지 않다 보니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곳은 코스모스길 옆으로 짝 펼쳐진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들판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내가 방문한 10월 2일에는 코스모스가 만개 시점을 조금 지나있는 상태였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깜짝 놀랐다.
이곳은 공원이나 관광지가 아니라 네비에서 검색해도 따로 나오지 않는다. 방문을 하시려면 이 주소를 네비 주소로 사용하면 된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무점길 88번 길 43

꼭 코스모스가 아니더라도 딱 트인 시골길을 걷고 싶을 때 산책 삼아 방문해도 좋을 듯싶다. 특히 황금 들판이 익어가는 가을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분홍, 하얀 코스모스 외에도 정말 다양한 코스모스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제각기 가위바위보로 코스모스 잎 빨리 떼는 놀이에 빠져 있고 나는 그저 꽃이 이뻐 꽃 찍는다고 정신이 없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필히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가야 한다. 코스모스 군락이 아니라 코스모스길이다 보니 한참 걷게 되는데... 확 트인 공간이라 그늘이 없다.
쉴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곳에 쉬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다. 사진이라도 찍고 싶고 싶었는데... 사람이 항상 머물고 있어 찍기도 힘들었다.

가을이 시작되었다.
쏜살같이 지나갈 이 계절을 만끽하고 싶다면 코스모스길을 산책해보면 어떨까?